지난 7월 한달간 은행권의 중장기 외화차입은 줄어들고 단기 외화차입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중장기(만기 1년 이상) 외화차입액은 모두 6억8,000만달러로 전월의 25억 달러에 비해 18억2,000만달러나 줄었다. 이는 미국 국채의 장기금리 급등으로 차입비용이 올라 장기차입을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단기 차입은 23억7,000만달러로 6월의 14억5,000만달러보다 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전달의 단기 차입 규모가 적었던 탓도 있지만 7월 만기 상환액이 27억7,000만달러로 6월의 22억6,000만달러보다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1년 만기가 6월보다 0.04% 포인트 하락한 0.34%였고, 만기 90일짜리는 6월보다 0.03% 포인트 오른 0.23%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국채 장기금리 급등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중장기 차입은 줄고 단기 차입은 늘어났지만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