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보호용테이프 세계최고 경쟁력-유니온테크

보호용테이프 부문에서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3M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있다. 유럽을 제외하고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생산되는 웬만한 TV브라운관은 모두 이회사 보호용테이프를 거쳐 생산되고 있다.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공장을 두고 부산에 본사가 있는 임직원 56명의 유니온테크(대표 원대희·元大喜)가 그 주인공이다. 97~98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매출이 20%씩 늘어나고 지난해 81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회사의 착실한 성장은 팀별 책임경영과 철저한 품질관리 노력 덕분이다. 국내영업과 생산관리는 元사장이 맡고, 자금과 해외영업은 조한제(趙漢濟) 회장이 담당한다. 나머지 생산·출하·품질·개발 등은 각 팀장이 거의 전권을 행사한다. 권한이 큰 만큼 책임도 무겁다. 원자재나 완제품, 사내설비를 함부로 다루는 직원은 바로 문책이다. 그래서 공장안은 언제나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96년 ISO9002 품질인증을 받았고 지금까지 UL(美안전협회)마크를 7개 획득했다. 삼성SDI의 기술지원으로 올 1월에는 100만개 생산품중 불량품이 9개이하인 싱글PPM 인증을 받았다. 유니온테크의 불황을 모르는 또하나의 비결은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개척에 적극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운관 표면보호용 테이프외에 내열성 밴드테이프, 전도성 알루미늄테이프, 절연성 아세테이트테이프, 건자재나 자동차 조립시 사용되는 표면도장보호용 테이프 등 신제품을 속속 개발했다. 특히 고무 접착제를 자체개발, 탈·부착이 쉽고 탈착시 이물질이 없는 테이프도 개발했다. 이같은 제품개발 성과는 울산대와의 산학협동 결과이며 매년 매출의 5% 정도를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비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에는 종이성질을 가지면서도 PET나 PE재질로 테이프를 만들어 PET나 PE병에 부착, 재활용을 쉽게하는 라벨테이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품은 현재 8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趙회장은 일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낸다. 수출비중을 높이고 거래처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趙회장은 『해외에서는 회사이름보다는 품질과 가격만 맞으면 바로 계약이 되고 대금회수도 국내보다 빠르다』고 그이유를 설명한다. 이회사는 올 2월 필름생산기를 추가설치하고 연간 7,500 평방미터의 테이프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올 매출목표는 100억원이다. 설비를 자체개발하면서 축적된 기술로 중국 등에 설비도 수출할 계획이다.(051)515-6531 조충제기자C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20: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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