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최고의 인기지역인 용인시 일대 알짜배기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가 내년 하반기부터 잇따라 분양된다.15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제3의 분당」으로 불리는 용인죽전지구를 비롯, 신봉·동천·동백 등 용인시 일대 4개 택지개발지구 232만4,000여평에 대한 보상이 하반기중에 일제히 시작된다. 이에따라 이들 지구는 실시계획을 거쳐 연말께 택지조성사업에 착수한다. 토공은 보상이 시작되면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업체들에게 아파트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3만8,800여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택지개발지구들은 분당신도시·수지지구와 맞닿아 있거나 고속도로변이어서 교통이 편리한데다 준농림지에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아파트들에 비해 생활기반 여건도 좋아 수도권 일대 청약자들의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죽전지구=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구성면 보정리 일대 1,136만평 규모로 현재 추진중인 용인시 일대 택지지구중 가장 규모가 크다. 2만여가구의 아파트·연립·단독주택이 건립돼 6만2,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
분당 남쪽과 바로 맞닿아 있으며 국도43호선·지방도23호선이 지구 한가운데를 통과하게 돼 입지여건도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용인 수지1·2지구와도 마주보고 있어 수도권 일대 택지개발지구중 가장 알짜배기로 꼽힌다.
다음달중 지구 개발계획승인을 받은 뒤 10월부터 토지보상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에 사업을 추진하던 일부 업체들은 이미 조합원을 모집한바 있으며 일반분양은 2000년 하반기중에 이뤄질 듯. 토공은 함께 행정·유통·업무기능을 갖춘 자족 거점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봉지구=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산지·구릉지를 활용한 개발기법을 도입하는 환경친화적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13만5,000평 규모로 아파트 2,526가구, 단독주택 196가구 등 2,722가구가 들어설 예정. 지구규모가 작은게 흠이지만 수지1·2지구 바로 서쪽에 붙어 있어 서울 강남까지 30~40분 정도면 진입이 가능하다. 수지지구는 물론 분당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토공은 특히 지구 북쪽 약 3만3,000여평의 산지를 그대로 살려둔채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어서 환경면에서는 오히려 분당이나 수지보다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개발계획승인이 났으며 하반기중 보상작업이 가능하다.
◇동백지구=입지여건 면에서는 4개 택지개발지구중 가장 뒤떨어진다.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강릉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지구 규모는 98만8,000여평으로 비교적 큰편. 총 1만6,000여가구의 아파트·연립·단독이 들어서게 된다. 9월중 개발계획승인을 받은 후 10월께부터 보상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 서울까지는 족히 1시간은 잡아야 출퇴근이 가능할 듯. 오히려 수원쪽의 수요를 흡수하기가 쉬운 입지여건이다.
◇동천지구=수지1지구보다 오히려 북쪽에 자리잡고 있어 4개 택지개발지구중 서울과 가장 가깝다. 6만5,000평, 1,784가구로 초미니 택지개발지구라는게 단점. 하지만 수지지구 바로 위인데다 23번지방도 바로 건너편이 분당신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반시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학인 기자 LEEJK@ .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