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만큼은 놓치지 않겠다."(차범근 수원 감독)
"감독 첫해에 우승컵을 꼭 하나 따내겠다."(신태용 성남 감독)
수원과 성남이 오는 11월8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09 하나은행 FA컵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좌절되고 K-리그 우승도 힘들어진 두 팀의 사령탑은 이번 대회 우승을 다짐했다.
차 감독은 1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정에서 열리지만 최상의 상태로 준비해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신 감독은 "감독을 처음 맡아 큰 대회 결승까지 진출한 것에 만족한다"며 "선수들이 더 나아가 우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원은 지난 2002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하고 성남은 1999년 일화 시절 FA컵 챔피언에 오른 후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팀에는 상금 2억원과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