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간에 전력을 상호교환하는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장영식 한국전력 사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양국이 전력사용 피크타임에 여유전력을 주고받는 전력개통 연계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張사장은 『최근 일본 큐슈(九州)전력 최고위 임원진들과 만나 해저 전력케이블로 부산시 기장군 고리와 후쿠오카지역을 연결해 전력을 교류하는 사업을 협의했다』고 말하고 『가까운 시일내에 구체적인 사업 밑그림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전내에 「송배전사업단」을 주축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큐슈전력은 일본 큐슈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민간기업으로 4,256㎾의 발전설비용량을 갖고 있는 한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발전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張사장은 한전과 큐슈전력간 전력개통연계사업이 성사될 경우 한전으로서는 전력예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원자력 발전소 3기(300만㎾)를 새로 건립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 1기를 짓는데 약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5조원 가까운 자금을 절감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전력 가격이 한국보다 3∼4배이상 비싼 점을 고려할 때 전력수출량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현재 남북간, 한·러간 전력개통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국내 전력 예비율이 14.9%로 높아져 한일간 전력교류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