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東)-서(西)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김포-하남)을 복복선으로 건설, 별도의 급행선을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는 25일 국회 예결특위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99년말 착공키로 기본계획이 잡힌 지하철 9호선 노선중 김포∼잠실구간 약30㎞를 복복선으로 건설, 일반선과 급행전용선으로 구분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김포∼잠실구간의 운행시간은 기존 복선 선로에 비해 20분 이상 줄어들고 주변 지하철역과의 환승을 통한 강남∼강북간 이동시간도 15분 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복복선화에 따른 공사비 추가 소요 규모는 최소 1조4천억원에 달한다고지하철건설본부는 밝혔다.
지하철건설본부는 복복선화 외에 별도의 `대피선'을 설치, 급행전철과 완행전철을 교대로 운행하는 방안과, 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운행시간 단축 효과가 미미하고 혼잡을 가중시키는 문제점이 있어 검토대상에서 제외키로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이밖에 9호선 용산∼강남구간에 17개 구간의 대피선을 설치,신공항철도(인천공항∼서울역)를 강남 부도심까지 운행토록 하거나 국철 용산선을개량, 신공항철도를 청량리역까지 연장운행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은 김포공항∼강남간 운행시간이 20∼15분가량 단축되고 건설비 추가 소요액이 7천억원 이하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그러나 재원부족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내년말 착공키로 한 9호선 기본계획에도 불구, 착공 시점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포-하남간으로 잠정결정한 노선의 일부 수정작업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