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 사장 기자간담, "2020년 총매출 40兆로"

他산업 생산성 향상지원 'IPE사업' 주력
4G·와이파이등 첨단 네트워크 기술 활용
기업부문 대상 신성장동력 찾기 본격화


SK텔레콤이 다른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신성장동력 찾기 행보를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유통과 물류, 금융, 헬스케어 등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IPE'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기업부문에서만 2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체 매출 규모를 40조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만원(사진) SK텔레콤 사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성장동력인 IPE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IPE사업은 세계적인 IT서비스, 솔류션 기업인 IBM, 시스코처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리더로 변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자태그(RFID), 근거리통신(NFC) 등 센싱(Sensing) 기술과 4세대(4G), 와이파이(WiFi) 등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자동차, 주택ㆍ건설, 중소기업 등 8대 핵심사업을 대상으로 산업 생산성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정체는 일방적인 개인고객 의존구조 때문"이라면서 "법인ㆍ산업ㆍ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IPE 추진을 위해서는 기술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하겠다"면서 "비즈니스 파트너, 중소기업, 벤처기업과의 R&D 협력을 강화하는 상생혁신센터(OIC)를 구축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도 수정했다. 그동안 해외 통신사 지분인수 또는 직접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을 전개해왔던 전략에서 벗어나 해외 이통사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IPE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사장은 "해외 통신사들의 가치가 너무 많이 올라 인수합병(M&A) 등이 힘들어졌다"며 "글로벌 사업은 컨버전스 사업은 유지하고 IPE쪽에 무게를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LG 통신 3사 합병에 대해 "LG통신 3사합병으로 국내 이통사들간의 균형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SK텔레콤에 대한 시장규제는 이제는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T, LG텔레콤의 통합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IPE 사업을 추진하는데 유무선 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선 통신자회사와 통합을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았고 앞으로 상당기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카드와의 지분협상은 양측이 제시한 가격차이로 지연되고 있지만 해결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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