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내달중순 본격상승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주식시장이 2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교보증권은 28일 새정부 출범이후의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등을 이유로 이같이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비관론에 빠지기보다는 비중확대 전략을 수립할 때라고 진단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주가가 일본ㆍ대만에 비해 낮고 미 증시와의 연동성도 약해지는 가운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증시의 역차별화는 북핵문제와 이라크 전쟁위기,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개혁후 경제개혁 원칙을 감안하면 새정부의 급격한 경제개혁은 없을 전망이고 새정부 출범을 전후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작년말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이라크전쟁이 발발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원유ㆍ금으로 유입됐던 단기성 투기자금과 채권시장에 잠겨있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가능서이 높다며 이경우 증시는 예상외의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또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실제소비는 견조한데다 S&P500 기업의 수익증가율도 작년 3분기부터 개선되고 있어 미국경제는 연착륙후 본격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도 신용규제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급속히 위축됐지만 실물경기는 우려와 달리 안정적이라며 일시조정기를 거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팀장은 이에 따라 2월중순까지 580선에서 지지선을 확보하는 등락국면을 거친후 본격적인 상승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연초의 630포인트 단기지지대를 하향이탈하며 투매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라크전쟁 위험 해소 ▲달러약세기조 완화 ▲반도체가격 안정 ▲기업실적 하향조정 일단락 등의 요인중 일부가 실현된다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따라 580선에서는 분할매수 전략을 펼쳐볼만하다고 지적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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