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축구] '홍명보 매직'은 계속된다

U-20 월드컵
美 꺾고 '죽음의 C조' 통과
6일 파라과이와 16강 격돌


"16강까지 올라온 이상 갈 수 있을 데까지 가보겠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C조'를 통과한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1) 감독이 여세를 몰아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젊은 태극전사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3시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대회 16강전을 벌인다. 파라과이는 1983년 멕시코대회 4강 신화 재현을 향한 길목에서 만난 쉽지 않은 상대. 한국은 20세 이하 대표팀 전적에서 파라과이에 1승1무2패로 열세를 보였고 U-20 월드컵에서는 이겨보지 못하고 2무1패에 그쳤다. 파라과이는 A조에서 개최국 이집트를 2대1로 꺾었고 이탈리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각각 0대0으로 비겨 조 2위로 진출했다. 3경기 1실점의 견고한 수비와 남미 특유의 개인기가 강점이다. 그러나 꺾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태극전사들은 지난 3일 새벽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난적 미국을 3대0으로 완파, 극적으로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팀은 조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를 잘 파악하고 나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독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효과를 봤던 4-2-3-1 전형을 그대로 쓸 계획이다. 공격 선봉에는 변함없이 박희성(고려대)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미국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박희성은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 한편 대회 16강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한국은 파라과이를 꺾으면 8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F조 3위)-가나(D조 1위) 승자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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