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란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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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경의 그림은 언뜻보면 도시의 잘 꾸며진 건물들을 원근감있게 묘사한 것처럼 보인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건물들, 특히 어두어졌을 때 중앙입구를 중심으로 한 건물과 이를 둘러싼 어두운 거리의 풍경, 그리고 우리를 자극하며 뿜어내는 건물의 불빛들이 최준경 작품의 주요 소재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몽환적이고 몽상적이다. 실제인듯 하면서 가상의 공간과 같다. 이 같은 느낌은 작가가 경의 반쪽은 작가의 편집으로 이뤄진 허구의 풍경이기 때문이다. 화면 속 풍경의 반은 현실에서 존재하는 공간이고, 나머지 반은 선택된 반을 그대로 대칭시켜 그린 조작된 풍경인 것이다.
작가는 우선 도시의 건물과 건물을 둘러싼 거리들을 사진으로 촬영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 카메라로 현실을 기록하고 그것을 컴퓨터 작업으로 가장 그럴듯한 형태를 갖춘 지점에서 대칭을 시킨다.
이미지들은 반투명한 실크위에 올려지고, 물감의 두께와 배열, 양에 따라 각각 다른빛을 투과시킨다.
지난해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신예 최준경이 21일부터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금호미술관이 지난해부터 기획 후원하는 영아티스트 네번째 작가로 선정, 발표회를 갖는 것이다.
최준경은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갖게돼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학부때도 풍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번 전시는 두개의 세계를 담아내되 그것은 결코 둘이 아니고, 하나의 세계를 담아내되 결코 하나의 세계도 아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02)720-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