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타이완 현지 유통상들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타이완 현지 언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램의 유통을 맡고 있는 여우상(友尙)을 포함한 3대 유통상들이 3ㆍ4분기에 일제히 이익을 냈으며, 10월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완 공상시보는 여우상 등 3대 유통상들은 ▦최근 몇 달 동안 D램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마더보드(PC 주기판) 업체들의 수요도 늘고 있어, 4ㆍ4분기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우상의 3ㆍ4분기 매출은 143억 타이완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었으며, 3ㆍ4분기까지의 매출은 올해 목표치(176억 타이완달러)의 81.25%에 달하고 있다.
하이닉스 제품을 판매중인 트랜센드(創見)도 3ㆍ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4ㆍ4분기에 들어 PC부문의 D램 수요가 증가하고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뿐만 아니라 SD램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10월 매출은 지난 3월의 6억3,000만 타이완달러를 돌파,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