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2009년 역성장 가능성"

4분기이어 실적부진 전망에 목표가 하향

다음이 경기침체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미친데다 올해는 역성장을 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다음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표시하며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다음은 13일 전일보다 1.71% 하락한 2만5,2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16.33% 하락했다.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 분위기에 역행하는 주가 흐름이다. 다음이 이처럼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올해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 다음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한 594억원, 영업이익은 32.6% 줄어든 1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올해 실적 역시 경기 침체로 광고단가가 하락하고 광고주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기존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창권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불경기와 영업력 열세를 지난해 실적 부진 및 올해 실적 악화 가능성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다음은 올해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 16.8% 줄어들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대신증권과 대우증권 외에도 우리ㆍ현대ㆍHIㆍ유진ㆍNHㆍ미래에셋ㆍ메리츠ㆍ동양ㆍ굿모닝신한증권이 모두 다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