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방한한 토어번 멜치어 덴마크 대법원장이 경복궁 관광을 하고 있다. / 그랜드 하얏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침실 / 외국 유명인사들은 일반인과는 달리 DMZ·박물관 관광을 선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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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외국 귀빈들의 관광코스 들춰보니…
산업현장·DMZ등 역사적 명소 즐겨찾고 식사는 한정식 좋아해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지난 10월 방한한 토어번 멜치어 덴마크 대법원장이 경복궁 관광을 하고 있다. / 그랜드 하얏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침실 / 외국 유명인사들은 일반인과는 달리 DMZ·박물관 관광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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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VIP들이 업무상 한국에 들러서 반드시 찾아 보는 필수 관광코스는 어디일까.
일반 관광객들이 쇼핑, 관광지 위주의 투어를 선호하는데 비해 유명 인사나 VIP들은 비무장 지대 같은 역사적 명소, 산업 현장 등을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방한했던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 노벨평화상(1985년) 수상자 로버트 굴드는 비무장지대(DMZ) 투어를 택했다.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고궁, 박물관과 더불어 DMZ 관광이 인기 있는 이유는 팽팽한 군사적 대치 속에도 평화로운 휴전선 인근 마을들을 보면서 한국이 이뤄 낸 산업발전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첸은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묵으면서 스타크래프트 차량을 이용해 DMZ를 둘러봤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점심 메뉴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불고기였다. 스티브 첸은 호텔을 출발, 임진각-전쟁전시관-도라전망대를 거쳐 다시 호텔에 이르기까지 전문 가이드와 경호원이 대동하는 특급 서비스를 제공 받았다.
지난 5월 방한한 로버트 굴드의 경우 숙소로 남산 하얏트 호텔을 선택했다. 굴드씨가 선택한 차량은 에쿠스 리무진, 그 역시 DMZ를 둘러본 후 전통 한정식 레스토랑 삼청각을 방문해서 한정식을 즐겼다. 그가 한국을 더욱 깊이 알기 위해 찾은 곳은 인사동. 그 곳에서 그는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 2세트를 구입했다.
일본 가전유통 전문점 데오데오(DEODEO)사의 구보 마사타카 회장도 지난 10월 방한, 경주 투어에 나섰다. 한국 전통 문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신라시대 문화를 체험하면서 오전에 첨성대, 안압지를 둘러본 후 오후에 석굴암과 불국사를 찾았다.
덴마크의 토어번 멜치어(Torben Melchior) 대법원장도 지난 10월 국내 방문 길에서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관람한 후, 오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N서울타워를 찾아봤다. 멜치어는 특히 경복궁의 단청과 기와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계속 사진을 찍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방한 VIP들의 국내 체류 및 식사 일정은 개인의 취향과 방한 목적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유명인들의 관광 코스
외국 유명인사들이 비즈니스 업무 및 행사 참가 등의 이유로 방한할 경우, 공식 일정 외의 여유 시간을 활용해 관광 투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의 성향과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일정과 코스로 1대 1 개별 맞춤형 관광을 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
외국인 VIP 의전 및 관광 전문 업체인 코스모진 여행사에 따르면 외국인 VIP의 경우 DMZ 투어, 고궁 및 박물관 투어 등 문화체험 코스를 많이 찾는 점이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과 다른 점이다.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남대문이나 동대문 등의 쇼핑체험을 선호하는 반면, VIP들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이색 지대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VIP들이 DMZ 관광을 선호하는 것도 분단 국가로서의 한국의 현실을 자신들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식사
외국인 VIP는 한국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식당을 선호한다. 코스모진 여행사가 상반기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인 VIP 4,2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VIP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불고기, 갈비, 김치 등의 한식이 25%(1,050명)로 집계됐다.
한식의 경우 VIP들은 한국의 집, 삼청각, 용수산과 같은 전통 한정식 전문점을 선호한다. 한정식 집 중에서도 필요에 따라 음식의 특장점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어 및 외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음식점이 선호되고 있다. 간혹 VIP가 식사를 겸해 한국의 전통 공연 관람을 원할 경우 공연단을 초청해서 진행하는 작은 문화공연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올해로 10년째 방한 VIP들의 의전과 관광을 진행하고 있는 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는 “불과 5~6년 전만 해도 자국의 음식을 찾는 VIP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대부분 우리 한정식을 찾는다”며 “재미있는 것은 VIP들 중에는 보신탕을 맛보고 싶다고 요청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한식과 더불어 국적, 종교, 채식 여부 등을 고려한 식사 제공이 가능한 레스토랑 예약도 필수다. 채식주의자는 심한 경우 고기 냄새도 꺼려하기 때문에 매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의전 차량과 전문 가이드
의전 차량은 기본적으로 에쿠스 리무진이 준비된다. 1일 대여 비용은 50만원 상당. 인원이 3명 이상일 경우는 스타크래프트 밴이 이용되며 1일 대여 비용은 70만원 선.
의전 차량의 경우 사고 및 돌발상황에 대비하여 기본적으로 2대가 준비되며, 투어 코스는 최소한 세 차례 정도 사전에 운행해 본다. 사전 답사 시 적정 속도와 동선이 철저히 조사되며, 경쟁 회사의 건물은 통과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관례다. 비상 사고를 대비해 경호원과 간호사 대동도 필수다. 차량 내의 온도와 습도 상태는 사전에 반드시 확인 되어야 하고 생수는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을 경우 기본적으로 에비앙이 제공된다.
가이드도 고객의 성향과 국적, 연령대, 관심사에 따라 특화된 전문 가이드가 배치된다. 기본적으로 외국어 실력을 갖춘 데다 한국의 역사는 물론 야사와 문화 등 다방면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VIP들은 투어가 진행되는 중에 제공되는 심도 있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에 놀라고,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가이드는 최고의 VIP를 대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준비와 투철한 서비스 마인드가 필수다.
보안·전경 뛰어난 신라호텔 인기
■ VIP들이 선호하는 숙소는?
외국에서 방한한 유명 인사들이 선호하는 호텔은 어느 곳일까. 물론 특급 호텔들이 대부분 망라되지만 경호가 용이하고 전경이 뛰어난 호텔들이 인기가 높다.
방한 VIP 의전 대행 전문업체인 코스모진에 따르면 VIP들이 선호하는 특급 호텔은 3~4곳 정도로 압축되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남산 자락에 위치해 보안과 경호가 용이한 신라호텔이다. VIP들은 주로 100만원 대 이상의 프리미어 스위트룸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초특급 VIP(VVIP)의 경우 최고 1000만원 대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주로 찾는다.
반면 장관ㆍ정치인 등 정ㆍ관계 인사들은 주로 하얏트 호텔을 선호한다. 이 곳 역시 서울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경이 특징이다. 통상 VIP의 경우 그랜드 스위트룸(50만원 대), 초특급 VIP(VVIP)의 경우 프레지덴셜 스위트룸(800만원 대)에 묵는다. VIP들 중에서도 젊은 층은 강남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를 선호하는 점이 눈에 띈다. 스티브 첸이 묵은 곳도 파크 하얏트의 파크 스위트룸(50만원 대).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파크 하얏트는 정보통신(IT) 업계나 패션 업계 VIP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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