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중심으로 국내 쇼핑몰에 직접 접속해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쇼핑몰들이 이들을 잡기 위한 서비스 및 시스템 구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이날 역직구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쇼핑 사이트(express.interpark.com)를 오픈했다. 인터파크의 글로벌 쇼핑사이트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 북미 등 한국 상품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겨냥하며 지원 외국어는 중국어와 영어다. 판매 상품은 패션, 뷰티, 유아동, 식품, 리빙, 디지털 등 600만개에 달한다. 또한 ‘오늘의 상품’‘핫 아이템’‘새로 나온 아이템’ 등 내국인용 서비스와 같은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했다. 더불어 편리한 구매를 위해 상품가격을 달러화, 유로화, 위안화, 엔화 등으로 바로 환산해주고, 국제 우편 서비스인 EMS를 통해 상품을 해외 배송한다. 상품 결제 수단도 다양화해 비자, 마스터, JCB 카드와 페이팔, 알리페이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윤준선 인터파크 해외사업기획팀장은 “200여개국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역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에 앞서 롯데닷컴은 지난 2월부터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19개국 소비자의 한국 쇼핑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롯데닷컴은 중국인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롯데’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상품 특별전을 여는 등 ‘유커 모시기’에 동참했다. G마켓 역시 영어와 중국어를 지원하는 글로벌숍을 통해 해외 직구족을 유치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패션, 잡화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의 ‘빼빼로데이’가 드라마 등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알려지면서 빼빼로와 초콜릿을 주문하는 소비자까지 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형 온라인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개인 인터넷몰 운영자들 역시 해외 역직구족, 특히 중국 소비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카페24’를 서비스하는 심플렉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에만 중국어 쇼핑몰 창업이 1,36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가 늘어났다. 심플렉스 관계자는 “중국어로 구성한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 급증세”라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한류 열기의 만남이 전자상거래 수출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