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관광단지 조성 본격화

연말까지 무비파크등 211만㎡ 규모 개발계획 수립

1960~1970년대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던 인천 송도유원지 일대가 관광단지로 탈바꿈 돼 올 연말부터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올 연말까지 송도관광단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토지소유주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송도유원지와 주변 211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109만3,343㎡는 인천시와 관광공사가 맡고, 나머지 부지는 인천도시개발공사(석산 정비)와 대우차판매㈜의 파라마운트 무비파크가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건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천시와 관광공사는 오는 12월 SPC를 설립하고 관광단지 사업 시행자를 지정하기로 했으며 내년 4월까지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확정 짓고 각종 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개발방식은 토지주 합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우선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을 토지주가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토지주들의 요구가 일부 시설에 편중돼 협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토지주들은 호텔, 콘도, 아울렛, 대형마트, 골프연습장 등의 수익시설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같은 시설이 중복되고 공공시설 부족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토지주와 SPC를 설립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나머지 토지주들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투자자를 포함해 직접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토지주의 땅은 매입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인천시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관광단지 건폐율을 20%에서 30%로 높여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한 상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