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 연휴 4~6일씩
조선·자동차는 6일간 특별보너스 1~2곳 불과
올해 설연휴에 주요 사업장들은 법정공휴일(23-25일)에 `샌드위치 데이' 하루 이틀씩을 추가, 4-6일간을 쉰다.
조선ㆍ자동차업종은 휴무토요일 등을 이용, 6일간 장기연휴에 들어가는 반면 반도체와 철강.유화업종은 업종특성으로 인해 연휴기간에도 조업을 계속한다.
경기가 어려운 탓인지 설 특별 보너스를 주는 곳이 1-2군데에 불과,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쉬는 기간은 길지만 귀향길 근로자들의 주머니는 '얇을' 전망이다.
◇휴무일수 = '샌드위치 데이'인 22일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22일을 휴무일로 지정해 4-5일씩 쉰다.
일요일인 21일의 경우 사무직은 정상출근하되, 월차 사용이 가능하며 생산직은 휴무토록 했다. 따라서 사무직은 22-25일 4일간, 생산직은 21-25일 5일간 쉬게 되는 셈이다.
동부그룹과 쌍용건설 역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휴무에 들어가고 법정관리중인 대우자동차 부평공장도 같은 기간을 쉴 예정이다.
22일은 근무하고 금요일인 26일을 휴일로 정한 기업들도 있다. 토요휴무 등을 끼워 일요일인 28일까지 6일간 휴무가 이어지도록 하려는 배려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은 23- 26일을 휴일로 정했고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 주요계열사의 경우도 23-26일 4일간을 휴무일로 정한 뒤 27일은 개인별로 선택적으로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방에 대규모 공장을 둔 기업들은 아예 23-28일 6일간을 휴무로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전주.아산공장 생산직은 이 기간 공장가동을 중단, 휴무에 들어가며 울산에 공장을 둔 현대중공업 역시 마찬가지다.
법정공휴일만을 휴무로 잡아둔 기업들도 적잖다. ㈜쌍용과 금호, 한솔, 현대종합상사, 현대자동차 사무직 역시 23-25일만 쉰다. 반도체ㆍ 석유화학ㆍ 철강업종은 특성상 휴무도 없이 정상가동된다. 삼성전자 반도체ㆍ통신부문과 삼성코닝, 포철, LG화학 여천공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상여금ㆍ귀향비ㆍ선물 = 예년과 같이 보너스 100%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 계열사들은 연봉제 도입에 따라 별도의 설 보너를 지급하지 않지만 연봉제가 적용되지 않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다음주중 100% 설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LG전자.LG화학, 한솔제지, 한솔CSN, 한솔전자, 한솔텔레컴, 코오롱, 삼성중공업 등은 정기 상여금 100%를 설 전에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특별상여금으로 100% 보너스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봉제를 실시하지 않는 대리급 이하 직원에게 50%의 보너스를, 전직원에게 5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10만원 상당의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금호, 동양, 쌍용그룹 계열사들은 별도의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다. 현대중공업 역시 특별한 상여금이 없지만 귀향비 20만원만을 임직원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대우차는 지난해까지 설 귀성여비로 35만원씩을 지급해왔으나 올해에는 자금난으로 귀성여비는 물론 임금 지급 여부도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