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 6년만에 감소

경기침체·신종플루 여파 상반기 12%나

경기침체와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등의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6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용한 여행객은 1,357만2,6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47만8,744명)에 비해 12.3% 줄었다. 인천공항 여행객은 지난 2002년 상반기 987만2,229명을 기록했다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2003년 같은 기간 854만1,141명으로 줄어든 뒤 2004년(1,117만2,412명), 2005년(1,254만2,452명), 2006년(1,327만2,371명), 2007년(1,510만4,744명) 등 매년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외국여행을 꺼린 탓에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출입국 손님의 70% 정도를 차지하던 내국인은 530만명으로 지난해 800만명보다 33% 급감했다. 또 신종플루의 여파로 지난달 인천공항을 오가는 주요 지역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일본 -24%, 동남아 -22%, 중국ㆍ유럽 -21% 등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인천공항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가는 환승 여행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공항 측은 전했다. 공항공사는 “하반기 여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름철 성수기 항공사들의 영업 전망을 집계한 결과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약한데다 신종플루 감염환자 발생이 늘고 있어 여행객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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