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자신 있게 한국 추천”

외국인투자기업인 간담회…외국인투자활성화 방안 발표…외투기업 규제개선,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에 인센티브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중점 추진해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서 자신있게 한국을 추천해 드린다”면서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 어느 곳에 투자하느냐가 앞으로 수십 년간 기업의 성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의 대표 등 주한외국상의 대표단 4명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대표, 셜리 위 추이 한국 IBM 대표 등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 21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던 지난해 4월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세계 주요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과도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가깝고도 안정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법안과 정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를 끈질기게 설득해서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이 대표적인 예이며 통상임금 문제도 해결방안이 한층 명료해졌다”면서 “이제 앞으로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3대 전략을 추진하면 공공부문은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서 기업활동을 하는데 있어 더 친절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보다 창의와 자율이 발휘될 수 있는 역동적인 경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외국인 투자기업 여러분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에 친화적인 정부는 한국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리의 외자유치 방향을 글로벌 헤드쿼터와 연구개발(R&d)센터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투자활성화 방안’도 발표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투자유치 정책의 예측가능성 제고 ▦외투기업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규제개선 ▦글로벌 헤드쿼터 및 R&D센터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 패키지 도입 ▦고용창출형 투자 인센티브 확대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발표한 신년구상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며 경제를 새해 국정운영의 최대 화두로 던진 이후 처음으로 경제계 인사들과 마련한 간담회 자리다. 박 대통령은 신년구상에서 밝힌 이른바 ‘474 비전(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자세하게 소개하고 이 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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