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절반가량이 금융회사의 상품 설명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서울과 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에 사는 20세 이상의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융회사의 상품 정보 제공에 대해 36%는 “장점만 설명했다”고 했고 12.9%는 “전혀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46.1%만 “금융회사가 예상 손실까지 충분히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금융 상품 정보를 주로 금융회사 직원과 홍보물(45.5%), 대중 매체의 보도(20.3%)를 통해 얻고 있으며 여러 정보 중 금융회사 직원이나 홍보물을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50.9%로 가장 많았다. 또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금융회사의 안전성(25.8%)과 상품 내용(24.2%)을 고려한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낮은 수익률을 가장 큰 불만으로 제기했다.
금융권역별 응답자의 만족도(100점 만점)를 보면 은행 75.6점, 보험사 64.1점, 증권ㆍ투신사 63.7점으로 대체로 낮았다. 상품 약관을 읽어본다는 응답자는 48.3%에 그쳐 약관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생활에서 금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6.4%로 1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10.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 분쟁이 발생할 때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응답자가 71.4%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