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고가 특성화고나 통합형고로 대거 전환된다. 정부는 5일 우선 700여개 실업계고 가운데 현재 104개인 특성화고를 오는 2009년까지 300개교로 늘리며 이중 100개교는 지자체ㆍ산업체 지원 특성화고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성화고는 정부ㆍ지자체ㆍ산업계가 실업계고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학교 형태다. 또 특성화고로 전환하지 못한 실업계고 중 200개교는 인문과 직업교육을 병행하는 통합형고나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나머지 200개교는 인구감소에 따라 2020년까지 자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실업계고 대수술에 나서는 것은 현재 실업계고 졸업생 중 대다수가 직장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난 2005년 기준으로 60%인 실업계고의 장학금 수혜율을 2008년 80%까지 올려 실업계고에 사실상의 무상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 장학금 지원은 가급적 공업계 실업계고를 우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직장에 다니는 고교 졸업자가 전문대에 진학할 때 수능 성적 없이 경력과 면접만으로 입학할 수 있는 정원외 입학제도를 허용, 직장인들이 입시부담 없이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현재 삼성 한곳뿐인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주체ㆍ교원ㆍ입학자격 등 사내대학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며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