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북주가 크게 올랐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가격제한폭까지 뛰면서 1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도 2,900원(6.38%) 상승한 4만 8,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머슨퍼시픽이 전일보다 가격제한폭(1,200원·15%)까지 오른 9,200원에 거래됐다.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관광 지구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재영솔루텍도 250원(14.93%)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화전기(14.23%), 제룡전기(6.07%) 등 대북송전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반면 좋은사람들(0.71%), 로만손(0.56%) 등 개성공단주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남북경협주가 크게 뛴 것은 이산가족 상봉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지난 24일 설이 지나고 나서 편리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자고 전격 제의했고, 정부는 27일 오는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북한 측에 공식 제의했다. 또 행사와 관련된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간 실무자 접촉을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 것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