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ㆍ홈네트워크ㆍ영상전화ㆍ로봇 등 차세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초특급 정보 고속도로’가 국내 최초로 개통됐다.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자인 광개토 컨소시엄은 7일 서울 은평 문화예술회관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BcN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오는 연말까지 전국 5개 지역 350가구를 대상으로 TV포털 등 BcN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차세대 통신망’으로 불리는 BcN은 정보통신부의 ‘IT 839’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정보 인프라로 하나의 통합된 망을 통해 고품질의 유ㆍ무선 통신과 방송, 인터넷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기간망ㆍ전달망ㆍ가입자망 등 모든 네트워크가 업그레이드돼 100Mbps급 이상의 빠른 전송속도가 구현된다.
데이콤이 주도하는 광개토 컨소시엄은 이날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관 ▦차세대 인프라관 ▦음성데이터ㆍ유무선 통합 서비스관 등 3개의 테마 전시관을 꾸며 앞으로 제공하게 될 BcN 기반 25개 시범서비스의 면면을 소개했다.
통신방송 융합관에서는 고화질(HD)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으로 케이블망 기반의 HD급 VOD가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TV로 인터넷 포털을 이용할 수 있는 ‘TV포털’과 TV로 구정홍보ㆍ여론조사ㆍ민원서류 발급까지 처리할 수 있게 한 ‘TV전자정부(T-Gov)’도 관심을 모았다.
유무선 및 음성ㆍ데이터 통합 서비스로는 ‘BcN 영상전화’가 큰 관심을 끌었다. BcN 영상전화를 이용하면 발신자의 사진ㆍ동영상을 전화기에서 확인할 수 있고, 3자간 영상통화와 부재중 영상메일 기록 등이 가능하다. 웹카메라를 통해 집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해주는 ‘홈시큐어’ 서비스도 선보였다.
오는 10월부터는 원격 감시, 청소, e메일 전송 등을 할 수 있는 BcN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로봇 서비스가 추가된다.
광개토 컨소시엄은 여러 망이 BcN으로 통합되더라도 특정망의 문제가 다른 망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캐드넷(CADNET)’ 보안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통합 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한편 KT가 주관하는 옥타브 컨소시엄과 SK텔레콤ㆍ하나로텔레콤 주관의 유비넷 컨소시엄, 케이블BcN 컨소시엄 등 나머지 사업자들도 9월부터 잇따라 시범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