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IBK기업은행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 앞으로 3년간 중소 콘텐츠 기업에 1,388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부는 이날 IBK기업은행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100 육성' 사업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사업은 문화부의 중소 콘텐츠업체에 대한 금융투자 지원정책의 하나다.

문화부와 IBK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문화콘텐츠 기업 100여 개를 선정, 최대 2%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거나 양 기관이 4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한 전용 펀드를 통한 투자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경영 컨설턴트, 변호사ㆍ변리사ㆍ세무사 등을 통한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 직원 채용 때 이자나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직원 채용 혜택의 경우 해당기업이'IBK기업은행잡월드'를 통해 문화콘텐츠 분야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해당기업에게 1인당 100만원 상당의 이자 및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하는 형태다.

현재 국내 콘텐츠 기업 가운데 약 93%가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이며 95%가 종사자 수 10인 미만의 중소업체인 실정이다. 중소 콘텐츠업체들은 이에따라 그간 대부분의 업체들이 금융권 대출 심사 기준을 통과하기 어렵고, 콘텐츠 제작 기간 중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거나 재무상태가 더 악화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또 경영애로의 1순위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꼽아왔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콘텐츠 중소기업들이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국내 콘텐츠 산업계의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청과 접수는 오는 8월께 IBK기업은행 홈페이지(www.ibk.co.kr)를 통해 진행되며 신청 자격과 사업 내용 등은 조만간 사업설명회을 열고 소개하기로 했다고 문화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