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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자동화기기업체인 오토닉스(대표 박환기)가 5일 서울 COEX에서 열린 제43회 모범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모범납세자 323명, 세정협조자 69명, 유공 공무원 186명, 우수기관 8곳을 포상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박환기 대표는 지난 1977년 창업 이래 수입품이 시장을 장악했던 자동화 센서 등 자동화 제품을 차례로 국산화하고 국가 기반기술 확보에 이바지했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투명경영에 힘쓰고 인근지역 주부사원 채용에 앞장섰다. 사내 동호회를 통해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에도 힘써왔다.
은탑산업훈장은 윌전기공업(대표 김영철)과 단석산업에, 동탑산업훈장은 코리아세미텍(대표 이두로)ㆍ동아교재(대표 김충경)ㆍ호평중공업(대표 윤상원)ㆍ아세아텍(대표 김신길)에 돌아갔다. 전기제어장치업체인 윌전기공업의 김영철 대표는 전력량 계량기의 오차를 최소화한 검정설비를 국산화했고 원자력발전소에 직류접지검출설비를 납품하는 등 안전한 에너지 공급에 기여했다.
철탑산업훈장은 대양전자산업(대표 전양일)ㆍ한국에스케이에프씰(대표 허용수)ㆍ에스엠에스(대표 이동춘)ㆍ에스에이엠티가, 석탑산업훈장은 수도조리제과직업전문학교(대표 하숙정)ㆍ서울샤프중공업(대표 이근우)ㆍ옥성화학(대표 정문기)가 받았다.
연 1,000억원 이상 세금을 자진납부한 6개 기업은 '고액 납세의 탑'을 받았다. 이 중 신세계는 지난해 3,174억원을 내 '3천억원 탑'을, 현대건설ㆍ현대오일뱅크ㆍ삼성SDSㆍ고려아연ㆍ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는 '1천억원 탑'을 각각 받았다.
연예인 가운데는 탤런트 장혁ㆍ한지민씨가 모범납세자로 뽑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장씨는 2007년부터 사랑의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친 점과 최근 3년간 성실한 세금 납부로 국가 경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씨는 사랑의 열매, 헌혈 홍보대사, G20 성공 기원 스타 서포터스 등 각종 봉사와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섰다.
이들처럼 모범납세자 특혜 기준에 포함되는 국세청장표창 이상을 받은 모범납세자는 570명, 성실납세와 나눔문화를 실천한 아름다운 납세자는 33명이다.
이번 포상에서는 적은 수익으로도 자기 몫의 세금을 제대로 낸 소상공인 성실납세자 169명이 처음으로 모범납세자로 발굴돼 포상이 이뤄졌다.
외국계 기업의 포상 인원 비율을 2.1%에서 5.3%로 올려 30개 기업을 수상자로 뽑았고 그간 포상 대상에서 소외됐던 현금수입업과 소비성 서비스업 종사자 가운데 고액 성실납세자 10명이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모범납세자와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돼 국세청장표창 등을 받으면 3년(지방청ㆍ세무서장 표창은 2년) 동안 세무조사가 유예된다.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은 제외된다. 같은 기간 5억원 한도에서 징수유예 및 납기 연장시 납세담보 면제, 신용보증기금 보증심사시 보증한도 확대, 병역지정업체 선정 추천심사시 가점 부여,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물품ㆍ용역 적격심사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준다. 세무서 전용창구 이용, 의료비 할인, 대출금리 경감, 지자체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업무상 주중 철도 이용시 운임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국세청의 모범납세자 선정은 국민 추천과 본인 신청, 납세자 관련 단체 및 노동부 추천에서 나온 소상공인 2,778건과 사회적 기업 578건을 대상으로 공적심의회 심사 등을 거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