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여성이 남성의 2배

우울증 진료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아 최근 4년간 우울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연평균 4%씩 증가했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5~2009년 우울증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울증 진료환자는 50만8,000명으로 2005년 43만5,000명에서 16.8%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50~59세가 전체 진료환자의 19.6%로 가장 많았고 60~69세(18.1%), 40~49세(17.6%) 등 40세 이상이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20대 미만에서 남성이 높거나 성별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20대 이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차이가 가장 큰 구간은 30~39세로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임신ㆍ분만ㆍ폐경기에 호르몬 변화로 쉽게 우울증에 걸리고 심리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남성들은 명예퇴직ㆍ감원 등 때문에 중년 이후 우울증이 많았으나 자존심 때문에 치료 받을 시기를 놓치거나 술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환 강동성심병원 정신과장은 우울증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사람들의 편견이 줄어 병원에 가는 것이 쉬워졌다"며 "아울러 도시화, 핵가족화, 개인주의, 과도한 스트레스 등 사회 환경과 생물학적 요인으로 우울증이 늘고 있어 예방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 걷기ㆍ조깅ㆍ수영 등 운동을 권장하고 술이나 불법적 약물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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