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 동향] 서울 재건축단지 큰폭 하락세

보유세를 늘리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하는 정부 방침이 확정되면서 주택시장은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과표기준을 기준시가로 변경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았던 재건축 아파트의 보유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 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떨어져 지난 주(-0.07%) 보다 하락 폭이 두 배 늘어났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0.47% 떨어져 일반 아파트(-0.08%)의 6배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동향을 구별로 보면 재건축 비중이 높은 송파(-0.63%), 강동(-0.26%), 강남(-0.22%) 등의 하락률이 컸다. 송파구 신천동 시영 13평형이 4억3,000만원에서 4억250만원으로 하락했으며, 서초구 반포동 대우 31평형은 5억3,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 선으로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일산(0.08%)을 제외하고 산본(-0.12%), 분당(-0.09%), 중동(-0.01%)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평균 0.08%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미군기지 이전 영향을 받은 동두천(-1.24%)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재건축 단지 비중이 높은 과천(-0.48%), 성남(-0.29%), 광명(-0.25%)도 하락 폭이 큰 편에 속한다. 입주물량이 많은 용인(-0.18%)과 신도시 개발계획이 축소된 김포(-0.10%) 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가을 이사철임에도 전세가격 하락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서울(-0.13%), 신도시(-0.05%), 수도권(-0.12%)의 전세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0.69%), 금천(-0.45%), 서초(-0.18%)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강남구 개포 우성 9차 31평형이 2억2,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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