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법정증언 등 잇단 금지약물 파문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줄곧 반대해온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약을 조만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29일 딕 파운드 WADA 의장을 만나 아테네올림픽 이전에 반도핑규약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로써 축구선수들도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을 복용했을 경우 반도핑규약에 의거해 2년 간 출장정지 등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그동안 미국프로야구,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문제삼아WADA 규약 채택에 반대해왔고 각국 축구협회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선수들을 자체적으로 제재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