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 관상동맥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한국원자력연구소 박경배(朴敬培) 박사팀은 최근 아주대학병원 김한수 교수팀과 함께 방사성 동위원소 「홀뮴-166」이 관상동맥 협착증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협착증에 걸려 혈관 확장 수술을 받은 환자중 부작용(재협착)이 일어난 7명의 환자에게 홀뮴-166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결과 모두 부작용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중 72살의 여성환자는 부작용으로 지난 2년동안 두 차례의 확장 수술을 받았으나 방사선 치료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관상동맥 확장수술후 액체상태의 홀뮴-166 동위원소를 재협착된 부위에 3분동안 처리하는 것. 베타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위의 정상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김한수 교수는 『관상동맥 협착증의 기존 치료법인 확장 수술은 시술후 환자의 30~50%가 재협착을 일으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홀뮴-166이 재협착을 막는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이 병을 치료하는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홀뮴-166을 이용한 재협착 방지 시술 효과를 올해 열린 미국심장학회 및 유럽심장학회에 발표한 바 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