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삼색’ 야누스 매력으로 컴백 무대를 장식했다. 이효리는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Mnet <엠! 카운트다운>을 통해 4집 컴백 무대를 펼쳤다. 타이틀 곡 <치리치리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을 비롯해 <원 미 백(Want me back)><아임 백(I’m Back)> 등을 선보였다. 그는 매 곡마다 ‘여전사’에서 ‘여신’으로 다시 ‘여걸’로 변신을 거듭하며 무대를 지배했다. 이효리는 이날 사전녹화 전 대기실에서 “무대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모든 곡이 타이틀이라고 생각하고 의상이나 안무를 준비했다.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매력이 폭발한 무대는 <치리치리 뱅뱅>. 치명적인 그의 섹시함이 폭발했다. 짙은 눈화장에 장식이 화려한 검정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여전사’를 연상시켰다. 강렬한 비트에 맞춰 온몸을 흔들었다. 노래 중간, 셔츠를 가슴 직전까지 벗어 올리는 동작에서는 지켜보는 스태프도 마른 침을 삼킬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댄서들과 펼치는 군무도 인상적이었다.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더니 격렬한 비트에 맞춰 온몸을 터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이효리는 무대를 마치고 “아직 춤 이름을 정하지는 못했다. 팬들이 붙여줬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두번째 곡 <원 미 백>에서 매혹적인 ‘여신’으로 강림했다. 흰 드레스에 검은 레깅스를 감각적으로 매치한 그는 의자를 이용해서 남녀 커플 댄스를 선사했다. 춤을 추면서 고음을 부드럽게 소화할 때는 무대 주변에서 감탄도 터져 나왔다. 마지막 곡 <아임 백> 무대는 ‘여걸’ 이효리의 자신감이 넘쳤다. 농구 저지에 통이 넓은 반바지에 ‘에이치로직(H-Logic)’이 새겨진 야구모자 차림이었다. 뒷골목을 건들거리며 리듬을 타는 ‘힙합 걸’이 연상됐다. 강렬한 랩을 속사포처럼 쏟아놓으며 건들거리듯 무대를 지배했다. 그는 무대 직전 “이게 바로 올드스쿨 스타일이다. 무대에서 꼭 해보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이날 녹화에서 각 무대마다 40분 가량 소비하며 완벽을 추구했다. 그의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다른 가수들도 대기실에서 이를 유심히 지켜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카라의 박규리는 무대를 지켜보며 “실망시키지 않는 분”이라며 감탄했다. 이효리는 15일 컴백 무대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 곡 <치리치리 뱅뱅>은 강렬한 비트가 담긴 힙합댄스곡이다. 제목은 자동차 경적소리의 영어식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