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등주도 1등주 나름"

올들어 16개종목 오르고 12개는 떨어져
종목별로 실적·수급여건 면밀히 살펴야



올들어 코스닥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 차별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터넷ㆍ통신서비스ㆍ교육 등 업황이 좋은 업종 대표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 28개 업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기준 1등주의 8일 현재 주가를 작년 말과 비교한 결과, 16개 종목이 상승하고 12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LG텔레콤(통신서비스)은 실적개선 모멘텀에 힘입어 80.72%를 기록, 우회상장 을 재료로 폭등한 피엠케이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주가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동종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코스닥 대장주인 NHN(인터넷)은 24.7%, 메가스터디(기타서비스)는 55.7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증권과 다이와증권은 NHN에 대해 “중장기적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대신증권은 메가스터디에 대해 “실적개선 기대감이 크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반면 웹젠(디지털컨텐츠), 안철수연구소(소프트웨어), 휴맥스(통신장비) 등의 경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가 11~19%나 하락,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제품 성공 등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항암제 개발 벤처회사인 천지산에 피인수되며 주가가 폭등했던 피엠케이도 우회상장 규제로 인해 최근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송성엽 PCA투신운용 이사는 “올들어 급락장을 거치며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최근에는 우회상장에 대한 규제까지 겹쳐 시가총액 상위 대표주 중심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종목별로 실적과 수급여건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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