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이 일본 대지진 영향에 벗어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업종 지수는 지난 주 사흘연속 상승하면서 1만7,533.44로 마감됐다. 일본 대지진 소식에 지난 17일 1만7,069.61까지 하락했다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지진 당일인 11일(1만7,855.61)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저점을 찍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국내 보헙업계는 일본과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 소식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체를 망라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재해보험금이 최대 34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기관의 여파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일본 지관과 한국 보험업계와는 관련이 없고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험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험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특히 손해보험 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속도가 빨라지는 등 올해 수익성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기준금리 정상화 측면에서 금리인상의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일시적으로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 등 주요주주들의 지분 매각 제한이 속속 해제되고 있는 것이 수급에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생명보험 대장주인 삼성생명은 지난 주말 10만3,000원으로, 일본 대지진 이후 3.2%가 하락한 상태다. 손해보험주인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2.3%가 하락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의 인해 불안해진 시장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자동차 손해율이 낮아지고 예금보험료의 비용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실적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