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 관련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채권형은 수익률이 낮고 주식형은 위험이 높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자금이 주식 관련 펀드를 찾고 있어 관련 상품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포뮬러펀드오브펀드는 지난 10월 판매를 시작한 후 두달반 만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고 씨티은행의 인컴플러스펀드도 11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 한달 만에 4,400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포뮬러와 인컴플러스는 지난주에도 각각 486억원, 241억원이 유입되는 등 판매 이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펀드규모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000억원의 투자자금은 현재 가장 규모가 큰 주식형 펀드인 ‘랜드마크 1억 만들기 주식 1’의 설정액 3,71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성국 한국씨티은행 해외펀드 담당 지배인은 “분기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우량주에 투자해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자생활자 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주식에 투자하지만 글로벌 우량주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투자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첫 배당은 1월로 연 2.5%를 예상하고 있고 4ㆍ7ㆍ10월에도 배당을 한다. 김희석 푸르덴셜투자증권 과장은 “포뮬러펀드는 중간수준의 위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글로벌 분산투자에 중점을 둔 상품”이라며 “정액 적립식 투자도 가능해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펀드평가사 관계자는 “저금리로 이자수입이 줄어들면서 채권형보다는 수익률이 높고 주식형보다는 안전한 상품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해외주식의 배당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고수익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상품들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