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핵 사찰단 방북 승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9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시설의 폐쇄 및 봉인을 검증, 감시하기 위한 IAEA 사찰단의 방북을 승인했다. 또 특별이사회는 이날 390만유로(약 530만달러)에 달하는 북한 핵사찰 비용에 대한 특별예산을 아울러 승인했다고 IAEA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9명 규모의 IAEA 사찰단이 오는 14일 또는 17일께 북한을 방문해 영변 핵시설을 검증 감시하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IAEA는 언제든지 북한에 사찰단을 보낼 준비가 됐으며 방북 시기는 북한에 제공하는 중유의 첫번째 선적분이 북한에 도착하는 시점(1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IAEA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2주 정도 북한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기간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영변 5㎿ 원자로 등을 봉인하는 작업을 실시한다. 또 검증단 중 7명은 핵시설 폐쇄ㆍ봉인 조치가 끝나는 대로 귀국하고 나머지 2명은 영변에 상주하며 시설의 폐쇄ㆍ봉인 상태를 감시할 계획이다. 앞서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대표단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북한 당국과 북한 핵시설 검증감시 절차에 합의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IAEA는 ▦영변 5㎿ 흑연감속로(원자로) ▦방사화학실험실 ▦핵 연료봉 생산시설 ▦영변에 건설 중인 50㎿ 원자로 ▦태천 200㎿ 원자로 등의 폐쇄 및 봉인을 검증ㆍ감시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당국자는 “IAEA 특별이사회가 IAEA-북한 간 핵시설 폐쇄 및 감시ㆍ검증에 관한 합의 내용을 승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IAEA 감시ㆍ검증단이 조속히 영변에 복귀해 소기의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북한이 모든 필요한 협조를 제공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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