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마켓] 강정규 팅크웨어 총괄전무

"올 북미 블랙박스 시장서 큰 성과 낼것"
美·加 대형 유통채널 확보… 상반기 판매계약 예정
차선인식 등 영상정보 응용 신시장 공략 준비도



"올해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블랙박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의미 있는 해외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정규(43·사진) 팅크웨어(084730) 총괄전무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중에 현재 북미시장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블랙박스 판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나비'라는 브랜드로 국내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팅크웨어가 이제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동남아 등 해외에서는 블랙박스 시장이 초기 단계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강 전무는 "북미 지역은 차량용 영상 블랙박스의 개념으로 차량 대시보드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대시캠(DashCam)'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보급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점차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현지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 전무는 이어 "미국시장도 지난 2006년 도로교통안전국이 자동차 제조업체에 디지털운행기록계(DTG) 장착을 권고하면서 주행 중 안전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으며 올해 9월부터 모든 신차(승용차 및 소형 트럭)에 DTG 의무장착 법령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팅크웨어는 현지 대형 유통채널을 확보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강 전무는 "현재 북미 유통업체들을 통해 팅크웨어 블랙박스에 대한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발주량을 예측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에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기 위해 세부적인 해외 마케팅전략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블랙박스 시장에서는 팅크웨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블랙박스 단독 판매금액이 600억원에 달해 시장점유율 40%로 부동의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팅크웨어가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는 비결은 차별화된 기술력 덕분이다. 강 전무는 "블랙박스 제조업체가 난립하면서 품질 하락에 따른 문제점이 속출하고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팅크웨어는 가격경쟁력보다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팅크웨어는 초고화질과 광각, 이미지튜닝 최적화와 파일변환 2중저장, 고온전원차단과 배터리 방전방지 자동관리 등 약 50여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신기술을 접목시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팅크웨어는 영상정보를 응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블랙박스 시장이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진화하면서 영상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전무는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정보를 활용해 경로안내, 차선인식, 사물인식, 앞차와의 간격유지, 충돌예방, 음성인식, 교통표지판 인식 등 안전한 운전을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통신형 블랙박스로 진화시켜 보험사나 경찰서·차량관계자 등과 실시간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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