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가스요금 책정체계가 달라져 겨울철 난방요금이 비싸진다. 2일 관계당국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내년부터 계절과 용도에 따라 가스요금이 달라지는 요금 차등화를 추진하고 있다. 요금 차등화란 산업용ㆍ주택용ㆍ일반용 등으로 구분된 전기요금처럼 산업용이나 도시가스용ㆍ발전용 등 용도나 계절에 따라 요금체계를 달리하는 제도다. 도시가스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는 겨울과 여름 등 계절별로 국제가격이 크게 변동한다. 발전용이나 산업용 가스는 계절별로 수요량 격차가 크지 않은 데 비해 난방용인 도시가스는 겨울철과 여름철의 수요 비율이 7대3에 이를 정도로 격차가 크다. 이에 따라 용도별ㆍ계절별로 요금이 차등화되면 겨울철 도시가스 요금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요금 차등제 도입 추진과 함께 내년부터 LNG 도입비나 생산비가 비싸질 경우 과거보다 요금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이 가스 도매가격을 산정할 때 반영하는 해외사업수익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매가격에 생산비 외에 해외사업수익이 반영됨으로써 LNG가격 상승분을 일부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런 부분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 공사 측은 해외사업수익을 도매가격에 반영하는 대신 해외자원 개발용으로 돌릴 방침이다. 공사 측은 "해외사업수익을 자원개발용으로 돌리더라도 실제 가격 인상폭이 늘어나는 부분은 우려만큼 크지 않은 반면 자원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좀 더 안정적인 공급원을 구축하는 효과를 낸다는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