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차들이 한국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수입차업체들은 올해 새로운 모델의 차량들을 대거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특히 고급 대형승용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차종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연초부터 신규 전시장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수입차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수입차업체, 신차로 고객몰이=최근 레저용차량(RV)과 SUV의 인기에 힘입어 수입차업체들은 이들 다목적 차량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럭셔리 SUV인 RX330을 최근 출시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2월 기능성이 뛰어난 픽업트럭인 다코타를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볼보는 상반기중 XC90으로 SUV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GM은 대형 SUV인 캐딜락 에스칼레이드와 중형 SUV인 캐딜락 SRX를 출시한다. 폴크스바겐도 SUV 모델을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고급승용차 신모델도 잇달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BMW는 오는 4월 6,000cc급 760Li를 앞세워 고급 대형승용차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에 앞서 볼보는 연초에 최고급형 S80 이그제큐티브를 선보였으며, 포드는 뉴 링컨 LS로 고급승용차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벤츠는 지난해말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인 뉴S클래스를 선보였다.
이밖에 아우디가 TT팁트로닉에 이어 A4 카브리올레, 뉴A8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페라리는 페라리 360과 마세라티, 페라리 575M 등을 상반기에 출시해 BMW의 Z4와 스포츠카시장에서 격돌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은 SUV 모델이 대거 선보이는 것"이라며 "안전성과 기능성이 탁월한 신차들이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망 확충 등 공격 마케팅=수입차업체들은 연초부터 전국 판매망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BMW는 올해 34개인 전시장을 40개로 늘릴 계획이며 볼보는 서울과 지방에 4개 이상,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수원ㆍ인천 등 수도권지역에 전시장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도요타도 서울과 부산 외에 광주를 비롯한 3곳에 딜러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포드는 중소도시 거점 판매망을 구축해 13개인 전시장을 20개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대치동과 분당에 신규 전시장을 열었으며, 아우디는 수원ㆍ대전 등으로 판매망을 늘렸다.
수입차업체들은 이와 함께 다양한 할부금융서비스를 도입, 판매경쟁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BMW,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할부금융을 도입한데 이어 GM,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이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타당성 조사 등 사전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수입차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할부금융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할부금융은 올해 수입차 판매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