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에 도입된 시력 교정술인‘iFS 라식’을 시술하고 있다. 이 수술법은 각막절편 제작시 절개 각도를 최대한 높여 합병증 등의 발생 가능성을 낮춘 게 장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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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을 높이면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낮춘 최신 시력 교정술인 '아이에프에스(iFS) 레이저 라식'이 국내에 도입됐다.
17일 안과의료계에 따르면 일명 'iFS 라식'으로 불리는 이 수술법은 기존 라식수술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각막절편(덮개)' 제작시 절개 각도를 최대 150도까지 높여 수술 후 각막절편의 밀착도를 기존 철제 칼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세 배가량 향상시켰다.
라식수술은 각막을 얇게 떼어내 덮개(절편)로 만든 후 레이저로 시력을 회복시킨 다음 각막절편을 다시 덮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각막절편의 밀착도가 가장 큰 고려사항 중 하나다. 절개 각도가 클수록 각막절편이 외부 충격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성과 수술 후 2차 감염 가능성이 줄어들고 절개면을 따라 각막상피세포가 자라 올라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 교정수술의 효과를 높이려면 수술 후 각막 절삭 부위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iFS 라식은 수술 후 각막이 외부 압력에 밀리거나 떨어지는 등의 위험을 크게 줄이면서 2차 감염과 각막상피세포 증식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수술은 또 환자들이 레이저 시력 교정수술을 받을 때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각막절편 제작시간을 기존 시술법의 반 이하인 10초 내외로 줄였으며 각막절편을 원형뿐 아니라 타원으로도 제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인의 눈 상태에 따른 맞춤 시술이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각막절편 제작시간이 짧을수록 안구고정압이 풀릴 가능성과 안압 상승시간, 안구 충혈 발생률이 낮아진다.
iFS 라식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
차흥원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은 "야외활동이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은 회복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각막절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라섹을 추천했지만 만약 라식수술 후 각막 접합부의 인장강도가 높다면 활동적인 사람도 라식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