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이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선정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온라인 휴대폰 판매 사이트 와이어플라이가 선정한 베스트셀링 휴대폰 톱3에 삼성전자의 블랙잭2와 LG전자의 엔비2, 샤인폰이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강자들의 모델을 제치고 나란히 선정됐다. 또 개학시즌 톱10 휴대폰에 LG전자의 뷰 CU920 제품이 소니에릭슨 W580i, 노키아 5310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미국 학생층에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들은 고해상도 카메라, 편리한 사용성 등 첨단 기능에 혁신적인 디자인이 더해져 한국 휴대폰들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이동통신 사업자와 긴밀한 협력뿐 아니라 활발한 마케팅으로 미국 소비자들과 친밀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것도 호평을 받는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LA, 뉴욕 등 미국 전역 7개 도시에서 머라이어 캐리 등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삼성 AT&T 서머 크러시’ 콘서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최근 5,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자사의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기 실력을 겨루는 ‘LG 전미 문자전송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블랙잭2는 미국의 비즈니스맨 등 중ㆍ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쿼티(QWERTY)자판을 통해 문자메시지(SMS) 작성시 자판을 펼쳐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의 엔비2는 북미에서 300만대 이상 팔렸다. 샤인폰은 고급스러운 금속 디자인에 AT&T 음악 다운로딩 및 PC호환 기능을 강화한 것이 호평을 받고 있다. 뷰는 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폰에 AT&T의 북미식 모바일 TV서비스인 미디어플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