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K(레이저열응고 각막형형술)가 원시성 노안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국내 첫 임상결과가 나와 4월12~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백내장굴절학회(ASCRS)에서 발표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바로보기안과 최영미(www.barobogi.com) 박사는 10일 “미국백내장굴절학회가 채택한 이번 논문은 2001년부터 레이저열응고 각막성형술로 치료한 환자 53명을 1년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라면서 “이 치료법에 대해 그 동안 국내 시술결과의 공식보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 박사에 따르면 53명 중 한 쪽 눈만 수술한 환자는 39명이었고, 앙 쪽 모두를 수술한 경우는 14명이다. 한 쪽 눈만 치료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전 평균시력은 원거리 1.2, 근거리는 0.2였으나 1년 후에는 원거리 0.9, 근거리는 0.8로 원거리 시력은 약간 감소되었지만 근거리 시력이 높아져 안경과 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눈 모두 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술 전 평균시력은 원거리 0.45, 근거리 0.12였으나 수술을 받은 지 1년 후에는 원거리 0.75, 근거리 0.61로 원거리ㆍ근거리 모두 시력이 향상됐다. 특히 1년6개월 후 시력은 근거리의 경우 변화가 없었으나 원거리는 0.8로 6개월 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미 박사는 “레이저열응고 각막성형술로 치료를 한 후 환자들에게 심각한 각막 난시 등 합병증이 없었다는 점은 LTK는 노안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러나 노안의 경우 수년 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추적장치 있어 눈동자 움직여도 부작용 최대 억제
레이저열응고 각막성형술
40세 이후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의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레이저열응고 각막성형술은 이러한 노안을 홀뮴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각막 주변부에 동심원을 그리며 약 2.8초 동안 8개 점 모양의 레이저를 두 번 쪼이면 이곳의 섬유조직이 축소하면서 중심부에 있는 각막 굴절력이 높아진다.
즉 레이저 광선으로 각막을 응고시켜 굴절력을 높임으로써 가까이 있는 물체를 잘 볼 수 있게 한다. 최대 5.75 디옵터 원시까지 교정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만 150여 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수술 중 환자가 눈동자를 움직여도 자동추적장치가 있어 부작용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다.
시술 대상은
▲40대 전후 원시 및 노안
▲젊은 층의 원시환자
▲라식 및 엑시머레이저 수술시 과도하게 교정된 원시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는 증상 등이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