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외펀드 다시 미.유럽에 눈독"

비즈니스위크는 8일자 최신호에서 전세계 500대 역외주식펀드를 대상으로 지난달 1일현재 각 펀드의 수익률과 운용방식, 투자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올들어 아시아에서 많은 수익을 올린 해외펀드들이 이제 미국과 유럽시장, 그중에서도 첨단기술관련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펀드가 현재 운용중인 자산총액이 모두 1,350억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투자방식 재편은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아시아펀드 수익률 높았다= 주요 역외펀드들은 올들어 일본, 한국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투자를 부쩍 늘리면서 고수익을 챙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99년중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중 9개가 아시아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펀드였다. 「JF 재팬 스몰러 펀드」가 올들어 9개월간 420.07%의 수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드레스드너 RCM 뉴 타이거 재팬 322.59% 로이 재팬 OTC 299.27% 플레밍 FF 재패니즈 스몰러 298.59% 등의 순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는 아시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일본의 경우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시장은 올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와 한국통신이 향후 주도주로 추천됐다. ◇미·유럽으로 눈길 돌린다=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시아 투자를 점차 축소하는 대신 미국과 유럽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다. 특히 미·유럽의 하이테크주식은 역외펀드의 최고 인기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인터넷관련주, 통신 및 케이블업체들이 주요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18억달러를 운용중인 머큐리 실렉티드 트러스트의 경우 얼마전 시스코 시스템스, JDS 유니페이즈,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하이테크주를 집중적으로 편입시켰다. 또 유럽증시도 미국을 제치고 새로운 투자유망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이 유로화 출범 이후 인수·합병(M&A)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구조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본재관련주, 엔지니어링주, 원자재관련주 등이 대표적인 유망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중남미시장의 경우 투자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여전히 역외펀드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상범 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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