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새로운 시장개척 나선다

주요 호텔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호텔들이 특히 중국, 인도, 중동을 겨냥해 움직이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리츠칼튼과 르네상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매리어트는 앞으로 4년간 북미 지역 바깥에서 130개의 호텔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중 절반은 중국과 인도, 중동에서 연다. 매리어트가 북미지역에서 운영 중인 호텔 수는 350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호텔 기업인 아코르도 중동지역에서 호텔 수를 세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코르는 또 올해 중국에서 20개 이상의 아이비스 호텔을 열 계획이다. 아이비스 호텔은 우리나라에서도 성업 중인 중저가형 비즈니스호텔로, 현재 중국에 25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개척에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들 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어 당분간은 호텔들에 큰 도움이 못될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FBR의 패트릭 숄스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호텔기업인 인터내셔널호텔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나오는 수익이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숄스는 또 “인도는 땅값이 비싼 데다 규제법안 때문에 시장 진입마저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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