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축구 꿈나무육성 팔걷어

기금 적립해 유망주에 투자 지속키로 유럽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는 미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미국 기업들이 축구 꿈나무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나이키, 버드와이저 등 대기업들이 미 축구협회 주관하에 기금을 적립, 어린이 및 청소년 축구 발전을 지원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유럽 등에서는 국가가 직접 나서 일찍부터 축구 재능을 계발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를 기대하기 힘들어 기업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먼저 3,000만달러를 투자하여 14세 이하의 어린이 120명과 17세이하 청소년 20명을 뽑아 미 축구협회가 마련한 훈련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축구 유망주를 뽑아 메이저 리그 축구팀에 훈련을 위탁하는 것. 이를 위한 투자규모는 무려 1억2,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축구협회의 다니엘 프린은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는 것은 시장에 내놓을 상품과도 같다"며 "꾸준한 투자를 통해 상품이 향후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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