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의 설계사 월평균 소득이 생명보험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험 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에 육박하지만 업종간, 국내외 보험사간 설계사 소득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설계사 1인당 월 평균 판매액은 2,371만원, 월 평균 소득은 29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10만원, 21만원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생명보험사 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은 360만원으로 손해보험사 설계사 175만원의 2배에 달했다. 특히 외국계 생보사 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은 510만원으로 국내 중소형 생보사 설계사 290만원은 물론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 설계사의 337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계 생보사가 국내 사와 비교해 설계사를 정예화ㆍ전문화한 것이 이 같은 소득 격차의 이유로 분석됐다.
보험 대리점의 월 평균 판매액은 3,113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었으며 월 평균 소득은 469만원이었다.
설계사 전체 숫자는 지난 2004년 3월 말 20만2,000명에서 지난해 3월 말 19만8,000명, 올 3월 말 19만6,000명으로 감소하다가 9월 말 20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생보사의 남성 설계사는 지난해 3월 말 2만965명으로 2만명을 넘은 데 이어 9월 말 현재 2만2,816명으로 늘어나 생보사 전체 설계사의 17.9%를 차지했다. 이는 생보사들이 전문적인 재무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남성 설계사를 충원한 데 따른 것으로 최근 이 과정에서 보험사간에 스카우트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빚었다.
올 상반기 설계사들의 13월차 정착률(1년 이상 제대로 영업하고 있는 설계사 비율)은 41%로 지난해 37.8%보다 높아졌다.
또 13회차(1년 이상) 보험 계약 유지율은 80.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체 보험사의 상반기 신규 판매액은 18조2,2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1% 증가했다. 주가 하락시 손실 위험을 안고 있는 변액보험의 신규 판매액은 1조5,16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조6,506억원과 비교해 42.8%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