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대전∼천안 시험선구간 공사가 설계잘못 등의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구간별로 짧게는 4개월, 길게는 35개월까지 중단되고 있다.건설교통부가 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임채정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험선 구간은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2000년5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8개 공구 시공이 4∼35개월씩 늦어져 2∼3년간 공기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1공구의 오송정차장 구간은 도면 미비와 슬래형식 변경 등으로 8개공구중 가장 긴 35개월동안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2-1공구의 팔곡고가 구간도 11건의 지장물 가운데 8건을 철거하지 못해 지난 94년 12월부터 31개월동안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