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커야지~" 2대중 1대 '중·대형차'

경유가-세금 인상등으로 RV 인기하락…대체효과 '톡톡'

경유 가격과 자동차세 인상에 따른 RV(레저용차량) 인기 하락 등으로 인해 중.대형차의 판매가 급증, 승용차 2대중 1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등록된 승용차 51만4천977대 가운데 중형차는 39.2%인 20만2천61대, 대형차는 16.4%인 8만4천228대로, 중.대형차가 전체의 55.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 51만7천782대 가운데 중형이 23.3%(12만848대), 대형이 12.4%(6만4천338대)로 중.대형이 전체의 35.7%였던 것에 비해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SUV와 CDV(미니밴) 등의 다목적형은 지난해 38.6%(19만9천744대)에서 올해 27.1%(13만9천709대), 소형도 지난해 20.2%(10만64천535대)에서 올해 11.9%(6만1천137대)로 각각 급감했다. 경차는 지난해 5.5%(2만8천317대)에서 올해 5.4%(2만7천842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경유 가격과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RV 인기가 떨어진 반면 현대차의 쏘나타와 그랜저, 르노삼성차의 SM7과 뉴SM5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대형 승용차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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