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현재 우리나라 국민계정상에는 경제활동을 총괄하는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국민총생산(GNP), 국민총소득(GNI)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의 가격으로 각 지표를 환산할 경우 명목지표가 되고 기준연도(현재 95년)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실질지표가 된다. 실질 GDP는 1년동안 국내생산자가 생산한 부가가치 또는 최종 생산물을 기준연도 가격으로 환산한 총계이다. 반면 실질 GNP는 우리나라 국민이 1년동안 생산한 부가가치 또는 최종 생산물을 기준연도 가격으로 환산한 것이다.GDP와 GNP는 국내생산자와 우리나라 국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따라서 실질 GNP는 실질 GDP중 국내거주 외국인의 소득(대외지급요소소득)을 제하고 해외거주 우리나라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대외수취요소소득)을 더한 값이다. GNP나 GDP는 외국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지표다. GNI는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해외의 가격변화, 즉 교역조건을 반영하여 소득수준을 계산한 것이다. 교역조건은 수출단가를 수입단가로 나눈 수치로 수출품과 수입품간의 교환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반도체 1단위를 수출할 경우 원유를 몇단위 수입할 수 있는가를 나타낸다. 반도체의 가격이 떨어질 경우 반도체 1단위를 수출하여 수입할 수 있는 원유는 줄어들게 된다. 원유가가 상승할 경우에도 마찬가지 결과로, 이런 경우 교역조건이 악화됐다고 한다. 반대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거나 원유가가 하락할 경우 교역조건이 개선됐다고 한다. 교역조건의 악화는 실질 구매력 약화로 실질소득의 감소를 의미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95년 이후 교역조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95년의 교역조건을 100으로 할 경우 98년 교역조건은 79.2에 불과하다. 이는 수입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단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의 수출단가는 98년의 경우 21.2(95년=100)에 불과하고 석유화학제품도 58.7로 하락했다. 98년 전체 수출의 수출단가는 60.5로 수입단가 76.4에 비해 하락폭이 커 교역조건은 악화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교역조건의 악화가 실질 GDP나 실질 GNP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 실질 GNI는 실질 GNP에서 교역조건의 악화로 인한 무역손실분을 차감한 금액이다. 올해 2·4분기의 경우 교역조건지수(수출디플레이터/수입디플레이터)가 전년동기에 비해 3.1%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손실은 7.7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한 실질 GNI는 9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7% 증가했다. 반면 실질 GDP나 실질 GNP는 9.8% 증가해 실질 GNI 증가율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가 9.8% 성장했지만 우리가 체감하는 성장률은 이보다 낮은 7.7%라는 것을 의미한다./黃仁星 삼셩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국내금리 동향] 지난 주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는 전주에 이어 채권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듯 했으나 주중반 이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장기금리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주초에 있었던 국고채 낙찰금리가 예상 이상으로 높게 형성된데다 주 중반 부터는 11월 금융대란설이 시장 전면에 부각되면서 회사채수익률도 상승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고채수익률과 회사채수익률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각각 10%와 11% 수준에 육박했다. 반면에 콜금리는 보합세를 계속 유지해 장기금리와 단기금리간의 격차가 6%포인트 이상으로 더욱 벌어졌다. 이번 주에도 시장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금융대란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채권매수세 위축현상이 지속되는 한편, 투신사 조기구조조정 불가피론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사들의 채권매물 출회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우채권 처리문제와 투신사 구조조정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제시되기 전까지는 금융시장 불안과 금리상승기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주말 금융당국이 금융대란설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포함한 강력한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을 뜻을 비침에 따라 그 후속조치 여부에 따라서 시장금리의 향방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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