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전반을 아우르는 제16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13일 오후 평양에서 시작된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5명의 대표와 지원인원 등 49명으로구성된 우리측 방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출발,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정 장관은 공항을 향해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과 장관급회담이 같은 시기에 개최된다"면서 "(이번 장관급 회담을 통해 6자회담을) 측면에서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단계 4차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는 별도의 틀에서 논의하기로 합의됐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지원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이번 회담은 6.15공동선언을 계기로 새롭게 발전하는 남북관계를 추스르고 확대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의 기본은 지난 15차회담의 후속회담"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문제는 물론, 이미 제기됐지만 진척을보지 못하고 있는 장성급회담 재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지속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15차 장관급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상황을점검하고 제반 사안들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 재경부 차관,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한기범 통일부 국장 등5명이,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신병철 내각 참사, 맹경일 조선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우리 대표단은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후 2시께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7시 박봉주 북한총리 주최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담 일정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