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육상 100m 세계기록을 9초5대까지 줄여 놓은 우사인 볼트(24ㆍ자메이카)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신기록을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는 19일 열리는 2010 대구국제육상대회 참가 차 15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볼트는 "기록을 어느 정도까지 낼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첫 100m 레이스를 치르는 만큼 시즌 전체 컨디션을 가늠할 좋은 기회"라며 이번 대회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31년째 10초34 벽을 넘지 못한 한국 육상에 대해서는 "좋은 코치와 선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합쳐진다면 신기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볼트는 자신을 집중적으로 찍는 취재진을 자신의 디지털카메라에 담고 양팔을 벌려 하늘을 향해 찌르는 특유의 승리 세리머니를 재현하는 등 익살맞은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