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신약 임상시험... 36건사고 8명사망

외국과 국내 신약 임상시험 과정에서 36건의 임상시험사고가 발생, 이중 8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10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김명섭(金明燮)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발생한 신약 임상사고를 분석한 결과 모두 36건의 사고가 발생, 이 가운데 8명이 숨지고 23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5명은 부작용으로 입원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올해 임상사고를 일으킨 신약은 모두 11종. 이중 국내서 개발중인 신약은 4개종으로 전체 임상사고의 61%인 22건을 차지했다. 반면 수입신약은 7개종에 14건의 사고를 일으켰다고 金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사망 3명과 입원 3명의 사고를 일으킨 D사의 「3585」라는 항암치료제는 가장 많은 사고를 일으킨 신약으로 기록됐다. 또다른 D사의 항암치료제 「염산젬시타빈」역시 사망 2명, 입원 5명의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金의원은 『지난 80년대말부터 시작된 국내 신약개발 연구는 이미 임상시험 단계에 있지만 임상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이 수립되지 않아 제약사나 의료기관·시험대상자들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의약품 피해 구조기금을 이용한 「임상시험 피해보상보험제도」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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