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만셀 규모… 대부분 미 수출종합전자부품전문업체인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이 차세대 전지 리튬이온배터리를 오는 10월부터 본격 양산한다.
30일 태일정밀은 일본 NEC사로부터 생산설비가 도입되는 대로 양산에 착수, 오는 10월께 월 70만셀씩의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태일정밀은 리튬이온전지를 미국 폴리스터사에 거의 전량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대기업인 H전자에 공급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태일정밀은 현재 전 사원을 대상으로 리튬이온전지 브랜드를 공모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데 반해 성능이 우수해 휴대폰과 노트북에 사용할 경우 무게와 부피를 3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무선전화기는 25%, 캠코더는 15% 정도를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소형 2차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태일정밀은 당초 오는 11월께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국내 경쟁업체들보다 한 발 앞선다는 의미에서 시기를 한달 앞당겼다.
또 고부가가치제품을 양산함으로써 최근의 자금경색을 돌파해보려는 포석도 깔려있다.
정강환 사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극도로 위축되어 지난 92년이후 처음으로 혼줄이 난 게 사실이다』라고 말하고 『MR헤드 및 전지사업을 특히 강화해 정면돌파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박동석 기자>